커피 한 잔의 풍미는 결국 ‘신선한 원두’에서 시작된다. 아무리 훌륭한 로스팅을 거친 커피라도 잘못된 보관 습관 하나로 금세 맛과 향을 잃어버린다. 원두 보관법은 단순히 냉장·냉동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, 산소·빛·습도·온도의 네 가지 요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다. 커피 애호가와 홈카페 이용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‘신선도 유지와 산패 방지’의 핵심 원리를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.1. 원두의 신선도는 왜 그렇게 중요한가?커피는 단순히 볶은 콩이 아니다. 로스팅 직후부터 원두 내부에서는 수많은 화학 반응이 일어난다. 특히, 휘발성 향 성분과 오일이 공기 중으로 서서히 증발하면서 맛이 급격히 변한다. 신선도가 낮은 커피는 아무리 좋은 기계로 추출해도 밋밋하고 떫은맛이 강하게 나타난다. 그렇다면..